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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동파)

강화도 고비마을 (故) 이 창의 영가

by 동파 201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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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도 고비마을 (故) 이 창의 영가 ◈ 언제나 고향을 생각하면 궁금하여 늘 전화로만 고향소식을 듣곤했었는데 오늘(5월2일) 윗마을 4촌동생의 전화로 부음 소식을 듣고 허탈한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언젠가는 돌아가는 인생이지만 이렇게 빨리 돌아 갈 수가 있습니까? 내 형님이 오십나이에 갔었지만 형님과 동창인 형님은 오래 오래 살아 가실 줄 알았습니다. 오늘은 그 옛날 뒷동산에 원두막을 짓고 여름방학 때가 되면 그곳에서 방학숙제를 하던시절 또 큰골 작은골 뒷골 사태골로 소 풀먹이를 하던 시절을 생각합니다. 다래와 뽀루수 싱아와 물앵두를 먹던 시절을 생각합니다. 형님! 생은 뜬 구름이라고 했지만 이렇게 가는 것입니까? 또 너무나 착하게만 살아오셨기에 그렇게 좌탈인망했습니까? 부음 소식을 듣고는 내 자동차를 몰 수가 없어 오랜만에 강화도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지나온 옛 추억들... 창밖으로는 저렇게 많이 변해가는 좋은 세상인데... 밀려오는 그리움으로 눈물이 되었습니다. 마침 적석사의 작은스님이 오셨고 함께 금강경 1편을 읽으면서 가는 길에 독송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형님! 느락골로 가는 솔뚝재에서 슬피우는 소쩍새가 되지 말고 가릉빙가가되어 늘 고향마을을 생각하시고 가족들 보듬어 주시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도 강화도 천년고찰 적석사에서 49재 때에는 형님을 위하여 금강경을 읽고 또 읽겠습니다. 부디 왕생극락하십시요... 2011년 5월25일 남대문 새벽시장에서 동 파 哭拜



그 저녁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슬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