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 고비마을 (故) 이 창의 영가 ◈
언제나
고향을 생각하면 궁금하여
늘 전화로만 고향소식을 듣곤했었는데
오늘(5월2일)
윗마을 4촌동생의 전화로 부음 소식을 듣고
허탈한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언젠가는 돌아가는 인생이지만
이렇게 빨리 돌아 갈 수가 있습니까?
내 형님이 오십나이에 갔었지만
형님과 동창인 형님은 오래 오래 살아 가실 줄 알았습니다.
오늘은
그 옛날 뒷동산에 원두막을 짓고
여름방학 때가 되면 그곳에서 방학숙제를 하던시절
또 큰골 작은골 뒷골 사태골로
소 풀먹이를 하던 시절을 생각합니다.
다래와 뽀루수
싱아와 물앵두를 먹던 시절을 생각합니다.
형님!
생은 뜬 구름이라고 했지만
이렇게 가는 것입니까?
또 너무나 착하게만 살아오셨기에
그렇게 좌탈인망했습니까?
부음 소식을 듣고는
내 자동차를 몰 수가 없어
오랜만에 강화도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지나온 옛 추억들...
창밖으로는 저렇게 많이 변해가는 좋은 세상인데...
밀려오는 그리움으로 눈물이 되었습니다.
마침
적석사의 작은스님이 오셨고
함께 금강경 1편을 읽으면서
가는 길에 독송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형님!
느락골로 가는 솔뚝재에서
슬피우는 소쩍새가 되지 말고
가릉빙가가되어
늘 고향마을을 생각하시고
가족들 보듬어 주시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도
강화도 천년고찰 적석사에서
49재 때에는
형님을 위하여 금강경을 읽고 또
읽겠습니다.
부디
왕생극락하십시요...
2011년 5월25일 남대문 새벽시장에서
동 파 哭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