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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한 故 황인성 상병께!
"엄마 엄마 우리엄마
나 떠나면 울지마
뒷산에다 묻지말고
앞산에다 묻어주오"
33년전 월남 갈때
춘천역에서
클레멘타인 곡에 부르던
여기 이 노래......
황상병!
당신은 조국을 위해
장렬하게 산화하였지만...
이제 나도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하오.
겨레와 나라을 위하여
조국의 이름으로
파월하였고
그때는 너무나 가난했고
그때는 너무나 어려운일이 많았오.
황상병!
유월이 오면
국립묘지를 찾은지가 어언 30년이 넘었고
그 어느 해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어느해 아버지 마저 돌아가신
당신 부모님!
이제는
당신 형님과 누님을 만나는 자리가 되었오.
그때 당신을 좋아하던 전우
정용락 병장이 세상을 떠났고,
류명현 병장이 연락되어
현충일에 여기서 만나기로 했오.
당신의 묘비4174번 황인성
함께 금무하던 선임하사 강상사도
산화하여
당신묘 위 동녘언덕에 눠있오.
유월이 오면
나는 당신 생각에 또 강상사를 생각하면서
조화를 올린지가 30년이 지났오.
올해도
당신 형수님이 마련하여 오는
점심 도시락을
묘비앞에서
먹으면서......
그리구 그때
내 떠날때 부르던
회심곡을 이야길 하려하오.
겨레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당신의 큰 뜻
영원히 빛날 것이오.
황상병!
젊은 날에
당신 좋아하던
청량리역에서 군복을 잡고 울부짖던
당신 여자 친구는
생일날이면 국화꽃 한송이를
여기 당신 묘비위에 놓고 간다하오.
황상병 !
피워보지못한 젊음의 꽃
당신은 조국을 위하여
우리를 위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웠오.
늘 고히 잠드소서......
4337년 6월 현충일 전날에
병장 정 동 파 곡배(哭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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