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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당 무산대종사스님이 열반하셨다.
승납60년 세납87세로 신흥사에서 열반하시고
건봉사에서 30일 다비식이 거행될것입니다.
나는 말을 잃어버렸다/오현스님
내 나이 일흔 둘에
반은 빈집뿐인 산마을을 지날 때
늙은 중님,
하고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더니
예닐 곱 아이가 감자 한 알 쥐어주고 꾸벅,
절을 하고 돌아갔다
나는 할말을 잃어버렸다
그 산마을 벗어나서 내가 왜 이렇게 오래 사나 했더니
그 아이에게 감자 한 알 받을 일이 남아서였다
오늘도 그 생각 속으로 무작정 걷고 있다
(백담사 계곡)
아득한 성자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건봉사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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