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를 떠나 보내면서)
며칠전 동파 법사의
갑작스런 탐라도행 뉴스에 우리들
머릿속은 온통 하얗게 멘붕이 되었답니다
그 옛날 이역 만리 떠날땐 부메랑 joke 로
객기도 부렸지만 이제 늙어 그 호기 마져 없으니
그저 만감이 교차할 뿐입니다
보내는 심사 이럴진데
고향을 뒤로 하고 가야만하는 그대 가슴
얼마나 시려 오리까
우리 모두 기꺼이
그대 가시는 길 합장으로 감축하니 여생길
행여 외로울땐 바람결에
소식 띄우고 바닷새 벗 삼아 부디 부디
행복 하옵소서!!
오랜세월 당신이 곁에 있어
우린 정말 행복 했습니다
막상 떠난다니 서러워
자꾸만 눈물이 나려하네요
차라리 옛날처럼 머나먼 이국땅이였으면
체념이나 하련마는.....
쓸데없는 공상으로
오늘도 관악산에서
멍하니 허공만 응시 한답니다
아마도 세월이
흐르면 healing 이 되겠죠?
오늘 따라 언젠가
젊은날 당신이 감상에 젖어 애송 했던
"파도야 어쩌란 말이야"
그 싯귀가 귓전에 스치네요
이제사
그대의 bucket list 대로 로망이 이루워 졌으니
미련없이 저잣거리는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기고
그토록 갈구했던
바람 불고
파도치며
갈메기 아름답게 날개
짓하는 이상향 고도에서
편안한 삶을 누리소서^^
Bye .....
ㅡ Good luck to
Your familyㅡ
여강 합장
*** 버리고 떠나는 연습을하면서...***
친구 여강!
이 글을 받고는
나역시 몸부림치는 여러날을 보내야만했다.
서울 생활을 정리를하고
제주도로 떠난다고했지만
이렇게 어려운 일들이 산재한 것을 알았고
오늘도 정리를하면서
아니 40년전 아버지의 편지 글을 읽으면서
어머니의 빛바랜 사진을 보면서
주먹으로 눈물을 닦아내면서
또 보다가 또 보다가
버리고 떠난다는 것이
넘 힘들다.
이러한 연습이 없이
그냥 공항에서 악수를하고
떠나는 이별이였으면 좋겠다.
소년시절의 일기장
베트남 전쟁에서의 소중한 사진
아!
버리고 떠난다는것이
헤어지는 연습을 한다는것이
이렇게 어려울수가...
이렇게 떠나면서
동파도 자국을 남겨봅니다.
그리구
여산.정도.여강!
친구를 생각합니다.
저녁 노을을 바라보면서
'파발회(경기대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보세요!네! (0) | 2017.05.15 |
---|---|
제주도로 2박3일 파발회 여행 (0) | 2017.05.08 |
承齋 金振璜 화백의 강화풍경(江華風景) (0) | 2016.08.28 |
강남 신세계백화점 11층 밀화에서 파발회모임 (0) | 2016.05.22 |
23년전 우리들 사진을 보면서 (0) | 2016.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