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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08년11월22일(음10월25일)토요일 오후3시
장소:서울교육문화회관3층 거문고A실
신랑 안성국군 과 신부 노영희양의 결혼식날
여 심 /노천명 시 |
새벽 하늘에 |
긴 강물처럼 |
종소리가 흐르면 |
으례 기도로 |
스스로를 잊는 |
그런 여인으로 |
살게하여 주십시요 |
한번의 눈짓 |
한번의 손짓 |
한번의 몸짓에도 |
후회와 부끄러움이 없는 |
하루를 살며 |
하루를 반성하며 |
그런 여인으로 |
살게하여 주십시요 |
즐거움에 꽃처럼 |
활짝 웃을 줄 아는 |
슬프면 가장 슬픈 |
표정으로 울 수 있는 |
그런 여인으로 |
살게하여 주십시요 |
주어진 길에 |
순종 할 줄 알며 |
경건한 자세로 |
기도 드릴 줄 아는 |
그런 여인으로 |
살게하여 주십시요 |
여기 빛바랜 사진 한장...
옛날 아주 먼 옛날 영희가 태어나기전 아버지 어머니와 동파 아저씨와
함께한 사진 한장을 올리면서 그 옛날 아버지 어머니처럼 수수엿을 녹여 먹으면서
사랑하면서 살아왔던 것처럼 영희도 더 멋있게 사랑을......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 놓고 |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가 외롭지 않겠소 |
기차가 지나가버리는 마을 |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
삽살개는 달을 짖고 |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
노천명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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