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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 War(맹호부대)

초등학생 박재하에게

by 동파 2007.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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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에 다니는 박재하

 박재하의 아버지 박호주와 함께

 

초등학생 박재하에게
재하야!
오늘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내 전우가 죽어간 묘비 앞에서
경건한 모습을 하고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
오늘 이 자리에서 만날 수가 있었기에
너에게 이야길 들려주고 싶어 글을 쓴단다.
매년 6월6일 현충일에는
흰 국화꽃을 양손에 들고 이곳을 참배하고 있단다.
그러길 3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재하야!
그 시절에는 우리는 너무나 가난했단다.
내가 대학 2학년 다닐 때에 육군에 지원 입대를 하고
월남에 지원했단다.
전선도 없고 후방도 없는
작열하는 남국의 폭염아래
이름 모르는 정글속에서
조국을 떠나 이국에서
전우가 죽어 갈 때 질곡에 쌓인 울분을 참지 못하고
전장에서 젊음을 바친 엄병장,황일병,선임하사 강상사…
그래서 
여기 세월이 가고 세대가 바뀌고 
세상이 변했지만 나는 잊을 수가 없어서
묘비 앞에 꽃한송이를 헌화하길
33년이란 세월이 지났단다.
재하야!
우리는 
오직 자유를 위해서
내 강토 내 조국을 위해서
전선도 없는 이국에서 전쟁을 했단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싸웠다고 너희 친구들에게
초등학교 급우들에게 이야길 부탁한다.
그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기에
파병을 했고, 전투수당 병장은 100불 중에서 50불은 본인에게
나머지 50불은 경제발전에 써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전방에는 최신의 무기를 배치했단다.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을하여 우리가 이제는
잘 사는 나라가 되었던 것이다.
해병대 출신인 아버지로 부터 너도 많은 이야길 들었을 줄 안다.
 
재하야!
여기 할아버지는 너에게 더 많은 이야길 들려주고 싶지만 
오늘은 이 정도에서 글을 멈춘다,
아무쪼록 열심히 공부하여 전문분야에서 꼭 필요로하는
나라의 일꾼이 되길 부탁한다.
2007년 보훈의 달에
    동파 할아버지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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