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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떠돌다가
먼지 앉은 흰머리로 돌아오니
너는 곱게 늙은 모습 되어서
예쁜 웃음으로
빤히 쳐다만 보아주어도 나는 좋아라
내가 돌아오질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내 얼굴에 와 닿는 네 손은 따뜻해
돌아 올 길이 없어져 훌쩍이는데
고운 얼굴로
나를 안고 너 웃음반기니 나는 좋더라
아흐 고운 내 사랑아
여린 가슴 콩콩 뛰며 불렀는데
너는 나 언제 그랬소
정준 일없소 차갑게 돌아서니
난 크게 섧운 마음에 울다 깨어보니
꿈이더라 음~~음~~
가져온 곳: [임보(林步) 시인의
별장] 글쓴이: 별장지기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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