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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심행 보살

여보!결혼30년이라는 세월

by 동파 200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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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 결혼30년 이라는 세월... ** **

여보! 어느 깊은 가을날 우린 처음으로 만났고 그 설레임과 그리움으로 인연을 맺어 30여년이란 긴 세월을 같이 동행 했습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첫째로 잘 한 일이라면 당신을 택한 일이고, 다음으로는 부처님의 법을 그것 또한 당신과의 인연으로 알게 됨은 내 일생을 살아 가는 동안 가장 풍부한 인성을 갖게 해준 일입니다. 다음으로는 우철이,우영이 우리들의 분신이 태어 낳고,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단어 어머니!란 소리를 그 아이들에게서 듣게 되었습니다. 내겐 분에 넘친 일들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을 어찌 만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건, 소녀시절 어느 이름모르는 절에서 아무런 것도 구함없이 3배를 하고 부처님을 마주했던 그 작은 공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보!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다음 생애에는 우리의 원대로 부처님의 제자로서 같은 도반의 길을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보! 우리 아버님이 그랬듯이 우리도 자식에게 짐이 되지않는 생을 삽시다. 열심히 살다 생이 다하는 날 훌훌털고 자리를 바꿀 수 있는 그런 여유로움으로 살아 갑시다. 늘---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2004년 12월12일 30년전 결혼날 당신을 사랑하는 아내 묘심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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