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신인 가수 고학찬입니다”
김형미 기자 제주신문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대표, 16일 제주서 첫 무대 ‘눈길’
“모든 직위를 내려놓은 어느날 서울 인사동 조그만 주점에서
97세 테너 어르신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올해 75세인 나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대표가 오는 16일 오후 3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서 가수로 무대에 선다.
‘마농또래기(야무진 어린아이)’ 고학찬의 ‘비긴 어게인’이 주제다.
고 전 대표는 이미 유튜브 스타다.
자신의 유튜브에 직접 부른 클래식, 가요, 팝송 등 노래 167곡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신인가수 데뷔 무대도 가졌다.
“오랜 미국 생활 중 잠시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치매로 나를 알아보지
못하셨습니다. 3일 동안의 짧을 일정을 마치고 떠나야 하는 마지막 날,
어머니가 즐겨 부르셨던 ‘이아홍 타령’을 불렀습니다.
그 순간 말도 표정도 멈춰 있던 어머니께서 노래를 이어 부르셨습니다.”
4일 제주에서 만난 고 전 대표는 이번 무대에 올릴 제주민요
‘이아홍 타령’을 언급하며,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날 무대에는 찔레꽃, 오빠생각, 꽃밭에서 등 동요, 가요와 함께
슈베르트의 ‘안 디 뮤지끄’, 영화 미션의 주제가 ‘넬라 판타지아’ 등을
선보인다. 중학교 시절 문정열 은사와의 듀엣 무대가 이어지며,
제주출신 메조 소프라노 김수정 교수가 우정 출연한다.
하루에 1만5000보를 걸으며 노래한다는 고 전 대표는 최근 서울 인사동
거리에서 11회에 걸쳐 버스킹 무대도 열었다. 수익금 1000만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이에 대해 고 전 대표는 “노인 세대가 해야 할 일은 해야한다”며 “젊은 세대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역할, 경험을 내어주는 역할을 통해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서초등학교 음악·문학·학업 우수생이었던 고학찬은 고등학생 시절
서울로 상경한 후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제주 출신 방송 PD 1호가 된다. 당시 사회적 상황 등으로 15년 동안
미국에 머물며 최초의 우리말 방송도 진행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그룹과 다큐멘터리 채널 국장을 역임한 후
제14대와 제15대 예술의 전당 대표에 오른다.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고 전 대표에게 ‘제주출신 75세 가수’라는 새로운 명함이 도착했다.
‘비긴 어게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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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문을 보다가
유튜부를 검색했다.
너무나 멋있고 함께 늙어가는 갑장인것 같다.
매료되어 두시간이 지나는 동안 계속 노래를 듣는다.
나두 이렇게 황혼의 길을 걷고싶다.
노래는 할 줄 모르지만 흐르는 곡 모두 전부가 내가 좋아하는곡이다.
16일 오후3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공연장에
꼭 참석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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