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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찰

절로가는길 - 선운정사 “단청이 아름다운 오백장군 기도도량”

by 동파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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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로가는길 - 선운정사 “단청이 아름다운 오백장군 기도도량”
 임관표 기자 승인 2022.11.22 23:13 

사람의 질병 고쳐주는 문화재
석조약사여래좌상 친견하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각과
소원 이뤄주는 소원석 볼 수 있어


“마음은 들떠 흔들리기 쉽고 지키기 어렵고 억제하기 어렵다.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 갖기를 활 만드는 사람이 화살을 곧게 하듯 한다. 
물에서 잡혀 나와 땅바닥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이 마음은 파닥거린다.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라는 법구경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늦가을 어도 오름에 금성천이 흐르는 오백장군 기도도량으로 화려한 
단청이 아름다운 선운정사를 찾았다.

석조약사여래좌상

선운정사(주지 현오 스님)는 애월 구몰동길에 있으며 올레15코스에 있다. 
황금 범종각에 올라 금범종을 보고 나서 대웅전과 대적광전을 차례로 
참배하고 나서 약사전으로 발길을 돌렸다. 
약사전에 삼배를 올리고 나서 석조약사여래좌상을 친견하였다. 
이 불상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선운정사에 있는 
조선 시대 석조 약사여래 좌불상이다. 약사여래는 사람들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 신앙(藥師信仰)의 대상이 되는 부처로 약사유리광여래(藥師瑠璃光如來)·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선운정사 석조약사여래좌상은 조선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으로, 제주도에 있는 석불 중 가장 오래된 불상이며 
통일 신라 시대 이래 유행한 약기인(藥器印)의 약사불상의 도상(圖像)을 
보여주고 있다. 코나 귀 등 일부분을 제외하면 보존 상태가 양호한 점과 통일 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시대의 복합상을 갖춘 불상이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인정되어 2011년 9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 제1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통일 신라 시대 이래 유행한 약기인의 도상으로 전체적인 비율로 보면 신체에  
비해 두상이 크고 앞으로 숙여진 모습이다. 오른손은 부처가 악마를 항복시키는
 인상인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하고 있고, 왼손은 약이 담긴 함을 들고 있다. 
법의(法衣)는 편단우견(偏袒右肩)으로 왼쪽 어깨에 옷을 걸치고 오른쪽 어깨는 
드러내었으며, 넓은 띠 주름이 층을 이루고 있다. 훼손된 코는 근래에 수리를 한 
흔적이 있으며, 양쪽 귀는 훼손되었다. 불상 뒤에 세워진 광배(光背)는 
거신광(擧身光)으로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함께 표현하였으며, 
맨 위쪽에 화불(化佛)을 조각하고 나머지 부분은 불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불상이 자리한 연화대(蓮花臺)의 상대석(上臺石)은 꽃부리가 위로 향한 연꽃 모양이며,
 하대석(下臺石)은 아래로 향한 연꽃의 모양을 형상화하였다. 중대석(中臺石)에는 
별다른 도상을 조각하지 않았다.
통일 신라 이후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약사여래 신앙이 백성들에게 퍼지면서 
전국에 걸쳐 많은 수의 약사여래 불상이 제작되어 현존한다. 
하지만 선운정사 불상의 경우처럼 불상과 함께 연화대(蓮花臺)와 광배(光背)가 
함께 온전하게 남아있는 경우는 드물다.
선운정사 석조약사여래좌상은 약기인의 약사불상의 도상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통일 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복합상을 갖춘 
불상이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있다고 향토문화전자대전에 기록되어 있다.
주변에 가볼 만 한곳으로 어도 오름, 납읍 금산공원, 납읍 연꽃, 귀덕 영등할망 공원, 
곽지해수욕장 등을 포함한 올레 15코스를 걸으며 불교문화의 전승과 제주의 문화를 
함께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찰로서,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각, 
소원을 이루어주는 소원석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선운정사 사찰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설문대할망 소원석

***제주불교 신문 2022년11월25일자 신문에서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