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담했던 월남 전쟁터
제주 국립호국원
제주 국립호국원 제1묘역
동영상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현 동 엽(제주시지회장)
설레는 마음.
당신들 오시는 날을 손꼽아 세어 왔습니다.
귀한 만남은 서로 말문이 막힌
잠깐의 회후가 될 뿐
만감이 도사린 기나긴 세월
정말 하고픈 말은 많은데…
보일 듯, 잡힐 듯, 환영만 남겨준 채
또 한번의 허황한 이별
홀연히 떠나가는 당신들 영혼.
안타까움만 남는 빈자리엔
밤새워 친구가 되어준 동자석 마냥
오래오래 묘비 앞에 머물게 합니다.
치 떨리는 악몽, 가슴 저미어 오는 아픔.
피로 맺은 우리 사연이 끝없이 그려져 오는데…
그래서 성스럽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꽃말처럼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먼저 가신 당신들
조금 더 머물다 갈 우리들
머지않아 함께 할 우리들
조국의 위상을 만방에 떨친 위용은
온 국민의 가슴속에 진정한
추모의 정을 남게 하였습니다.
당신들의 분신
경부고속도로 그리고 철의 강국
우리가 함께 뚫어 놓은 국토의 대동맥
한반도 남쪽 끝에서 온 세계가 원하는
모든 것들, 가득 싣고 신천지를 향해
우렁찬 기적 울리며
힘찬 달음질을 하려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데…
돌아보면 너무나도 긴 나날
한갓 악몽들을 잊으라고 하는 세월의 농간
그 속에 묻히려는 듯 기억도 원망도
점점 멀어져 가려고만 합니다.
반신으로 살아가는 또 다른 우리들
고엽제에 덮혀 비참한 모습인데…
그래도 살아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 위로의 보상은 누구의 몫입니까?
경제대국 되었다고 만방에 소리치는
대한민국에 묻고 싶습니다.
슬픔 안은 아련한 기억 속엔
웃음 짓던 얼굴, 마지막 일그러진 모습들이
미칠 듯이 다가오는데…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우리 이제 헤어지지 말고
아름다운 호국원 뜰에서 함께 노닙시다.
우리들 마음속에 늘 함께 하소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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