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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 War(맹호부대)

베트남전 참전 이후의 삶을 말하다.

by 동파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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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의 밤***  

아직 평정되지 않은 고보이 평원

사탕수수밭 너머로 훈훈한 남국의 열기 속에

밤마다 판초우의를 쓰고

촌락과 돌산에서

슬픈 전쟁을 음미하며

뼈다귀만 남은

베트콩의 심장부를 동공내기 위하여

M-16 방아쇠를 쥐고 밤을 지키고 있다.  

평화를 위하여

이국의 전쟁터에서

젊은 육체는

질곡에 쌓인 밤을 소유하고 있다.  

물선 십자성 아래

수통의 물이 갈증을 보태주지 못한 채

아무런 상황도 없이

오늘의 매복에서

샛별을 본다.

 

1970년12월23일

고보이 평원에서

정동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