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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의 밤***
아직 평정되지 않은 고보이 평원
사탕수수밭 너머로 훈훈한 남국의 열기 속에
밤마다 판초우의를 쓰고
촌락과 돌산에서
슬픈 전쟁을 음미하며
뼈다귀만 남은
베트콩의 심장부를 동공내기 위하여
M-16 방아쇠를 쥐고 밤을 지키고 있다.
평화를 위하여
이국의 전쟁터에서
젊은 육체는
질곡에 쌓인 밤을 소유하고 있다.
물선 십자성 아래
수통의 물이 갈증을 보태주지 못한 채
아무런 상황도 없이
오늘의 매복에서
샛별을 본다.
1970년12월23일
고보이 평원에서
정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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