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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儒學)대학

오창수 교수님이 말씀하신 시바타 도요 (しばたとよ, Shibata Toyo) 시인

by 동파 202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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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주도 유림문화원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배우면서 살아가고있습니다.

시바타 도요 시인의 시를 몇수 선했습니다.

 

시바타 도요 (しばたとよ, Shibata Toyo) 시인
1911년 6월 26일 ~ 2013년 1월 20일

 

♤약해지지 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살아갈 힘 ♤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하루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안부전화
집까지 찾아와 주는 사람
제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하네

♤ 말 ♤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 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미안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 어머니 ♤

돌아가신 어머니처럼
아흔 둘 나이가 되어도
어머니가 그리워
노인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찾아
뵐 때마다
돌아오던 길의
괴롭던 마음
오래오래 딸을 배웅
하던 어머니
구름이 몰려오던
하늘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
지금도 또렷한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