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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파도가 밀려오면
나 또한 밀려가고
바닷가
바람이 불어오면
나 또한 바람을 맞이하고
일수가 밀려오면
세월을 초대하고
이렇게 밀려가고
이렇게 밀려오고
함께 동행하는 세월
조천 바닷가에서
이렇게 서있다.
하루가 밀려오고
하루가 밀려가고
밀려오는
파도의 포말속에
3년이란 세월이
또 가고있다.
조천 바닷가
수평선
양 중 해 (1927~2007)
제주도 사람들은
수평선 안에서 산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한라산 발치라면 어디에라도 터를 잡고
수평선을 등지면 한라산
한라산을 등지면 수평선
그 누구도
길고 짧은 한 평생을
수평선에 갇히어
수평선 안에서 살다가
수평선 안에서 삶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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