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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월남전우회

월남전 참전 제55주년 기념식 개회(제주도지부)

by 동파 201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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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참전 제55주년 기념식 및 나라사랑 결의 대회

월남전참전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대행 강인헌)는 5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맹호·백마·청룡·십자성·비둘기 등 8개 참전부대
 전우회원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남전 참전 제55주년 기념식 및
 나라사랑 안보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조영수 해병대 제9여단장을
 비롯해 보훈안보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사, 축사, 헌시 낭송,
결의문 채택 등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출신인 박태웅(78·백구부대 해군상사),
박태현(72·청룡부대 해병 178기), 박태호(69·청룡부대 해병 224기) 등 3형제가
월남전참전 명문가족으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강인헌 지부장 대행은 기념사에서 “제주 출신 젊은이들은 세계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1965년부터 1973년 철군 때까지 2345명이 참전해 106명이
전사했다”며 “당시 전우들이 피와 땀을 흘리며 고국에 보냈던 전투수당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제주신보에서>

대한민국 월남전 참전자회 제주특별자치부 지부장 대행 강인헌  대회사

3형제가 월남전 참전 명문 가족으로 선정되어 상을 수상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축사


조영수 해병대 제9여단장 축사

베트남 참전 한철용 장군과 김세훈 전우

헌시

아픔을 잊자 합니다.


      제주시지회장 현동엽 시(詩)

기다리던 소중한 만남.
홀연히 흘러간
반 백년이 지난 오랜 세월인데...
가슴속, 쌓인 한(恨)을 품은 채
하고 싶은 이야기 많았지만,끝내
토해 내지 못하고 억겁의 세월속에
그리움만 첩첩이 쌓였는데...
또 얼마나 많은 슬픔을 맞이하고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삼켜야할지...

나라 빛나게 하신 당신들의 얼은
진한 슬픔 안은 채
빨강 꽃망울로 다시 피어나
우리 가슴을 저미고 있습니다.

처절했던 그 전장(戰場)은,타다 남은
나무 밑 둥마저 베어진지 오래인데
삭막한 그 곳엔
당신들 영혼만이 홀로남아
산새들마저 날아 들지 않는
무서운 외로움에 슬피 울고 있겠지요.

지금도 전쟁을 하는듯한 악몽.
맹호의 울부짖음
백마의 말 발급소리 진동하고
청룡의 용트림이 현란했던 그 곳엔
승리의 깃발이
힘차게 펄럭이는 듯합니다.

그것은, 아련히 떠오르며
영원히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당신들이 빚어낸 위대하고도 아름다운
초상(肖像)입니다.
당신들의 피가 녹아 내린곳 월남땅.
당신들의 값진 피의 댓가로
평화가 깃든지 오래인 그 곳엔
환희가 넘쳐 흐릅니다.
당신들의 희생은 그 곳에 자유와 평화를.

우리는 경제발전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픔을 잊자합니다.
과거를 버리고,용서하고,사랑하자합니다.
이제는 그들도
당신의 영혼을 위로하고있습니다.
또 우리는 그들의
상혼(傷魂)을 달래주고있습니다.
아픔을 잊자합니다.
아픔을 잊자합니다.

모두에게 추앙받는 그 위대하고도
성스러운 희생
가슴속 깊은 곳에 품고
영원히 영원히 기릴것입니다.
그리운 전우들이여.
평안히 안식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