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배와 이별의 노래에는 아름다운 사연이 있다.
그러나 동파는 1968년 대학2학년 때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그 때에 여기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때부터 제주도를 좋아했고 탐라를 동경하게 되었다.
박목월 시인의 사랑이야기
박목월 (본명 박영종) 시인, (전직) 대학교수
생몰 : 1916년 1월 6일 생~ 1978년 3월 24일 몰(당 62세)
출생지 : 대한민국 경북 경주시
데뷔 : 1939년 문장 '길처럼' 등단
경력 : 한양대학교 문리대학 학장
수상 : 1972년 국민훈장 모란장
1952년 전쟁이 끝날 무렵, 박목월 시인이 중년이었을 때 그는 제자인 여대생과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버리고 종적을 감추었다. 가정과 명예와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자리도 마다하고
빈손으로 홀연히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자취를 감춘 것이다.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고
목월의 아내는 그가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남편을 찾아 나섰는데,
마주하게 되자 두 사람에게 힘들고 어렵지 않으냐며 돈 봉투와 추운 겨울 지내라고
두 사람의 겨울 옷을 내밀고 서울로 올라왔다. 목월과 그 여인은 그 모습에 감동하고
가슴이 아파 그 사랑을 끝내고 헤어지기로 하였고, 목월이 서울로 떠나기 전날 밤 이
시를 지어 사랑하는 여인에게 이별의 선물로 주었다.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 ~ 아 ~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에 사랑도 저물었네
아 ~ 아 ~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 ~ 아 ~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 이별의 노래 *
http://www.youtube.com/watch?v=TpFlLLKT8Kk&feature=player_detailpage
사랑과 인생을 걸었지만 목월의 부인이 다녀간 며칠 후, 부산에서 그녀의 아버지(당시 목사)가 찾아와 설득 했고,
사흘을 버티다 결국 이별을 선택한 목월의 여인은 부친의 손에 이끌려 제주항으로 떠나고, 망부(忘婦)를 태운
꽃상여를 뒤따르 듯 목월이 따르고, 그 뒤를 목월이 제주에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양중해(당시
제주 제일중 국어교사) 가 이별의 장면을 동행하게 된다. 목월의 여인은 차마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뱃전에서
고개만 떨구었다.
이 모습을 그날 저녁 양중해가 시를 썼고 같은 학교 음악교사인 변훈 선생께 시를 드리어 지금은 제주의 노래가
된 불후의 명곡 "떠나가는 배" 가 탄생하였다.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못할 임 실은 저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터져 나오라 애슬픔 물결위로 한 된 바다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끓이 사라져 나 홀로
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
저 수평선을 향하여 떠나가는 배 오 ! 설운 이별
임 보내는 바닷가를 넋 없이 거닐면 미친듯이
울부짖는 고동소리 임이여 가고야 마느냐
떠나가는 배 (양중해 시, 변훈 곡)
http://www.youtube.com/watch?v=qGa776AsAos&feature=player_detailpage
현곡(玄谷) 양중해(梁重海, 1927-2007)
시인을 아는 제주의 많은 분들은
그를 가리켜 제주의 마지막 선비였다고 회고한다. 제주에 아직도 옛 선비의 기품과 절개를
지닌 분들이 많이 계실 터이지만 양중해 시인을 그처럼 기억하는 것은 그분이 인격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전 생애를 통하여 주위 분들에게 많은 감화를 주었기 때문이리라고 생각한다
1968년10월 제주도 서부두근교
제주도 서귀포 천제연폭포(1968년도)
제주도 조천바닷가(2014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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