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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셋은 베트남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유병장 고병장 정병장
오늘 동작동에 잠들고있는 황상병과
선임하사 강준위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나서 반갑고
유병장은 비석을 꼭 껴안기도했습니다.
이제 셋은 건강하게 남은 여생을 보람있게 살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베트남 참전비앞에서)
***전지의 밤***
아직 평정되지 않은 고보이 평원
사탕수수밭 너머로
훈훈한 남국의 열기 속에
밤마다 판초우의를 쓰고
촌락과 돌산에서
슬픈 전쟁을 음미하며
뼈다귀만 남은 베트콩의
심장부를 동공내기 위하여
M-16 방아쇠를 쥐고
밤을 지키고 있다.
평화를 위하여
이국의 전쟁터에서
젊은 육체는 질곡에 쌓인
밤을 소유하고 있다.
물선 십자성 아래
수통의 물이
갈증을 보태주지 못한 채
아무런 상황도 없이
오늘의 매복에서
샛별을 본다.
1970년12월23일
고보이 평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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