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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천 김시남교수님의 차공간 소다헌(小茶軒)
8월24일 저녁
무더위가 가면서 법우(法雨)가 내리는 양산 록담산관
소다헌에서 성공스님과 혜천거사,문향,묘심행,동파와 차를 마시니
여기가 극락이요 여기가 도솔천 내원궁 가는길이 아닌가...
靜夜烹茶(정야팽다)
영수합 서씨(令壽閤徐氏, 1753~1823)
<고요한 밤 차를 끓이며...>
幾年文火小茶爐 여러 해 동안 은근한 불로 화로에 차를 끓였으니
一點神功定有無 신기하고 영묘한 공덕 조금은 있을터요
啜罷淸琴還自撫 차 한 잔을 마신 뒤 거문고 어루만지니
看來好月竟誰呼 밝은 달님이 나와 누군가를 부른다네.
春盤碧椀添玉露 봄날 차반의 푸른 잔에 옥로차를 올리노라니
古壁煙籠作粉圖 오래된 벽은 연기 서려 그림이 되었다오
滿酌何須待旨酒 잔에 가득 찬 것이 어찌 술이어야만 하리
踏靑明日更携壺 답청 가는 내일은 차호를 가져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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