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12일 결혼36주년
사랑하는 아들의 문자도 받고
먼곳 스위스에 사는 딸아이의 전화도 받고
함께 가게에서 일을 했던 호주에게서도 문자를 받고
묘심행 친구 이금숙씨 김인자씨도 가게에 직접와서
의미있는 날을 함께했습니다.
특히 까꿍이가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는 일이 있었기에
우리는 더 행복했습니다.
정년 퇴임을 한 이금숙 선생
김인자씨의 환한 모습
까꿍이의 모습
퇴근 길에 강남 신세계에서 냉면을 먹고서는
돌아오는 길에 옛 이 글을 다시 음미하면서 스스로 자축하여봅니다.
** ** 여보! 결혼30년 이라는 세월... ** **
여보! 어느 깊은 가을날 우린 처음으로 만났고 그 설레임과 그리움으로 인연을 맺어 30여년이란 긴 세월을 같이 동행 했습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첫째로 잘 한 일이라면 당신을 택한 일이고, 다음으로는 부처님의 법을 그것 또한 당신과의 인연으로 알게 됨은 내 일생을 살아 가는 동안 가장 풍부한 인성을 갖게 해준 일입니다. 다음으로는 우철이,우영이 우리들의 분신이 태어 낳고,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단어 어머니!란 소리를 그 아이들에게서 듣게 되었습니다. 내겐 분에 넘친 일들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을 어찌 만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건, 소녀시절 어느 이름모르는 절에서 아무런 것도 구함없이 3배를 하고 부처님을 마주했던 그 작은 공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보!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다음 생애에는 우리의 원대로 부처님의 제자로서 같은 도반의 길을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보! 우리 아버님이 그랬듯이 우리도 자식에게 짐이 되지않는 생을 삽시다. 열심히 살다 생이 다하는 날 훌훌털고 자리를 바꿀 수 있는 그런 여유로움으로 살아 갑시다. 늘---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2004년 12월12일 30년전 결혼날 당신을 사랑하는 아내 묘심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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