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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편지/그대 지금 누구를 용서하다(12월9일/금요일)

by 동파 201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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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지금 누구를 용서하다 축하한다 그대여. 지금 그대는,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는 입장에 서 있구나. 까짓 거 해 주어라. 해 주어 버려라. 이는 얼마나 큰 재수인가? 그리고 얼마나 큰 행운인가? 용서만큼 그대의 인격을 완성시켜 주고, 그대의 덕을 높여 주는 일은 없나니 부러워라 그대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공짜란 없는 이 삶 속에서 그대는 더 큰 인격체, 보다 높은 단계의 영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참 귀하고,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세상의 모든 성현들은 한결같이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자와 노자, 석가와 예수에서 근세의 테레사 수녀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모두 덕을 베풀어라, 자비를 베풀어라, 상대를 용서하라고 가르쳤으니 아는 용서가 없이는 사랑이 없기 때문이며, 용서야말로 사랑으로 건너가는 징검다리이자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대여. 용서는 이만큼 위대한 것이다. 이는 너그러움을 베푸는 일이며 덕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해와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일이며 마음 가득, 자비가 가득하다는 말이니 무릇 용서를 하는 인간의 마음이란 세상의 모든 철학, 모든 종교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그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그런 이유로 그대여 용서해라. 용서해 주어라. 이미 모두가... 그것으로 된 것이다. 그대는 나에게 말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엔 용서할 수 없는 일도 있다고... 옳은 말이다. 지극히 옳은 말이다. 세상엔 얼마나 무수한 나쁜 놈들이 있는가. 이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용서만 하라고 말하는 나를 그대는 나쁜 놈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대여. 진실로 진실로 나는 생각하나니 지금 용서할 수 없는 그 누군가도, 언젠가는 반드시 그대의 기억 속에서 망각되어질 것이다. 돌이켜 보면 그대는 여지껏 수많은 이들을 용서하지 않고 살았다. 자신의 장난감을 부순 어릴 적의 친구, 자신의 첫사랑을 집적이던 동네의 선배, 자신의 약점을 별명 지어 놀려대던 한 반의 급우... 이 수많은 이들을 결코 용서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는 이 숱한 일들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거대한 시간의 늪 속에서 이들은 저절로 용서되었으며, 또,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그대가 인간으로서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생각하라, 그대여. 결국 그대는 지금 누군가를 용서해 주거나, 아니면 용서하지 않은 채 먼 훗날 그 기억을 망각하게 될 뿐이다. 그 차이는 무엇인가. 바로 그대의 '성장'이다. 그대가 용서를 포기하고, 그저 망각할 때 기다린다면 그 시간만큼이나 그대의 성장이 더뎌질 뿐이며, 지금 그대가 용서를 선택한다면 그대는 시간의 벽을 뛰어 넘어, 훨씬 높은 단계의 인간으로 훌쩍 성장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용서는 영혼이 급격히 성장할 수 있는 ‘웜 홀(Warm hole)’과 같은 것이며, 그대는 지금 그 신비로운 우주의 문 앞에 서있다. 그대여.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저 용서할 수 없는 나쁜 놈을 보아라. 그대가 용서를 해주어도, 혹은 용서해 주지 않아도 나쁜 놈이 나쁜 놈으로서 나쁜 놈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는 아무런 변화 없다. 문제는 그대이다. 용서를 해준 그대의 인생은 용서를 포기한 그대의 인생과 너무나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대의 인생이지 그대가 용서해 주어야 할 저 불쌍한 인간의 인생이 아닌 것이다. 용서를 많이 해본 사람은 용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용서를 많이 해준 사람은 용서를 해야 할 일이 점점 줄어만 간다. 용서를 하면 할수록 더 크고 거대한 인간이 되기 때문이다. 용서하라 그대여. 그대 지금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큰 삶의 축복이며 행운이란 말인가. 지금 그대의 눈앞에 복권보다 더 희박한 인생의 기회가 와 있으니, 용서하라 그대여. 그도, 그녀도, 세상도, 삶도, 그리고 그대 자신도... 더불어 이 무수한 나쁜 놈들의 세상 속에서 용서만 하라고 외치는 이 나쁜 놈까지도 다 용서해라. 용서해 주어라. -이외수 '생각 한 톨 중에서- 산다는것은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용기, 용서받는 겸손이라고 일기에 썼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없는것은 용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기쁨이 없는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나직이 고백합니다. 수백 번 입으로 외우는 기도보다 한 번 크게 용서하는 행동이 더 힘있는 기도일때도 많습니다. 누가 나를 무시하고 오해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누가 나를 속이고 모욕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하여 무릎을 꿇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은 용서하는 기쁨, 용서받는 기쁨입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할 때 세상은 아름답고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나를 사랑할 때 용서하는 기쁨과, 용서받는 기쁨같이 세상이 우리를 즐겁게 할 것입니다. 매서움 보단 포근함이 가득한 하룻길 되시길 빌며 유하 ▶클릭하시고 원본 보시러 오세요. ♬배경음악:Ancient Nazca♬



출처 : 당신이 머문자리는 아름답습니다
글쓴이 : 유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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