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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 War(맹호부대)

6월이 오면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by 동파 201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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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오면
여기 동작동 국립묘지에
엄 하사를 찾아온지 38년
이 긴세월에
내 머리는 희끗 희끗하고
5월
지난 5월에
신검을 받았지만
원인은 고엽제후유의증
고혈압과 약간의 수전증 증상
담배도 피우지않고
술도 좋아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살아온 이 길
당신을 찾아오는 이 길이
38년이 되었오
그때 맹호 기갑연대 수색중대
작전중에
M-16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었더라면…
지금 생각하면
이제 먼 추억이 되었지만
내 가담한 전쟁이야길
들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6월이 오면
그때 
M-16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이제는 합니다.
전우가 죽어가고
동서남북의 전선이 없는 곳에서
이름모르는 촌락에서
M-16 방아쇠를 당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나라가 잘 살고
보훈정책이 좋아진
대한민국
참전유공자라는 카드에
65세라는 연령을 제한하고
몇만원 수령을 아직 받지는 못하지만
어떤 명목으로 연령을 제한하는 것인가!
그래도
참전유공자에게
혜택을 주는 곳은
오직 강남 삼성병원 주차장뿐입니다.
 
6월이 오면
흰 국화 꽃송이를 만들어
여기 동작동 국립묘지에
엄하사를 생각하면서
그때를 생각하면서 
찾이오는 이 길입니다.
엄하사가 있었기에
나라가 발전했습니다.

고히 잠드소서

 

빛바랜 여기 사진이 있습니다.

오른쪽 뒤편이 작전중 산화한 엄하사

앉은곳 왼쪽은 비앞에서 기도하는 김덕환 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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