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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항에서 연화도로 가면서
그 리 움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
임은 뭍같이 까닥 않는데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
날 어쩌란 말이냐 |
바 위 |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
희노에 움직이지 않고 |
비와 바람에 깍이는 대로 |
억 년 비정의 함묵에 |
안으로 안으로만 채칙질하여 |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
흐르는 구름 |
머언 원뢰 |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
깃 발 |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
순정은 물결 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표ㅅ대 끝에 |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
아아 누구던가 |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
행 복 |
-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
오늘도 나는 |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인지도 모른다 |
-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
-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연화도의 포구
초등학교의 모습
오늘은 바람이 불고 |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
아즉히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
아무리 찾으려도 |
없는 얼굴이여. |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
그리워 |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
있나니 |
오오! |
너는 어디메 꽃같이 |
숨었느뇨.
통영 8경중 하나인 용머리 |
연화봉 가는 길
비 바람 부는 연화봉 아미타 부처님 앞에서 어느 보살님들...
연화봉 아미타 부처님
경탄송(警嘆頌) |
삼계고해에 |
허덕이는 중생들아! |
가진것도 버리고 |
생각을 쉬어라! |
버리고 버리고 |
버려서 버릴것이 없을 때 |
모든 고통은 씻은 듯이 |
없으리라. |
텅빈 그 마음으로 |
아미타 부처님께 |
예배하고 발원하면 |
이루지 못할 것이 없으리니 |
너나 없이 이곳에 오신이는 |
주저함이 없이 |
모든 생각을 쉬고 |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서 |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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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큰스님의 경탄송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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