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포교원이 4월부터 발급업무를 시작한 새 신도증을 가장 먼저 발급받은 정정식 거사가 21일 조계사 불교용품점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구입하고 있다. |
“신도님, 10% 할인되셨습니다.”
조계종 포교전략의 새로운 기둥이 될 조계종 신도 멤버십 구축 사업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은 21일 새 신도증 운영 시스템 시연회를 갖고 신도증 갱신 발급 실시 후 첫 번째와 만 번째로 새 신도증을 발급받은 두 명의 신도를 초청, 멤버십 혜택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조계종의 새로운 신도증을 처음으로 발급받은 조계종 신도는 구룡사 거사림회 소속의 정정식(61. 동파) 거사로 1996년 조계종이 신도증 발급 사업을 시작할 당시 신도등록을 했고 이번에 갱신을 위해 신청했다가 처음으로 새 신도증을 받은 주인공이 됐다. 만 번째로 새 신도증을 받은 김가옥(59. 보덕화) 보살은 불광사 신도로 2005년 신도등록 후 역시 이번에 신도증을 갱신한 경우다.
정정식 거사는 “처음으로 새 신도증을 발급받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무척이나 놀랍고 영광스러웠다”며 “신도증은 그 자체로 불자라는 자부심의 상징이었는데 이제 불교용품 구입할 때 할인을 받는 등 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돼서 무척이나 기쁘다”고 말했다.
정정식 거사와 김가옥 보살은 이날 조계사 경내에 위치한 산중다원과 불교용품점에서 차와 책 등을 구입한 후 매장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조계종 신도 등록 여부를 확인 한 후 구입 가격의 10%를 현장에서 즉시 할인 받았다.
|
조계종 포교원은 21일 새 신도증 운영 시스템 시연회를 갖고 새 신도증을 첫 번째로 발급받은 정정식 거사와 1만 번째로 새 신도증을 발급 받은 김가옥(사진) 보살을 초청 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직접 신도증을 전달했다. |
포교원 신도팀 황철기 팀장은 “신도증의 유효 여부를 확인하는 정보통신체계 구축을 위해 나이스정보통신주식회사와 공동으로 협력, 제휴업체와 매장 등에 단말기를 설치해 현장에서 신도등록 여부를 확인 한 후 바로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산망을 확보했다”며 “새 신도증을 발급받은 신도들은 오는 7월부터 할인혜택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제휴된 업체와 서비스 내용에 대해서는 종단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교원에서는 4월부터 새 신도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5월 21일 현재 1만3천여 명이 새 신도증을 발급받았다. 이 가운데 1만 여 명은 기존의 신도증을 갱신했으며 3천여 명은 새롭게 조계종 신도로 등록한 경우다. 포교원에서는 연내 3만여 건의 새 신도증 발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목표가 달성될 경우 내년부터는 두 배수 이상으로 새 신도증 발급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이에 발맞춰 사찰 불교용품점 등 제휴 매장에서의 할인 혜택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자주 찾게 되는 각종 생활시설로 제휴처를 확대해 조계종 신도의 권리 향상과 자부심 고양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
새롭게 발급된 조계종 신도증 뒷 면. 마그네틱선을 부착, 단말기를 통해 즉석에서 신도등록 유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새 신도증에는 석굴암 본존불상의 사진이 들어 있어 호신불로도 소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