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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음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by 동파 2009.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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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네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이지누의 /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