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발급을 시작한 ‘조계종 신도멤버십’ 개념의 새 신도증이 발급 시작 한 달여 만에 1만 명을 넘어섰다.
조계종포교원(포교원장 혜총)은 5월 21일 오전 조계사 산중다원에서 ‘조계종 신도멤버십 구축을 위한 새 신도증 운영시스템 시연회’를 갖고, “15일자로 발급자가 1만명을 넘었으며, 20일 현재 1만3천 여명에게 발급됐다”고 밝혔다.
포교원 포교부장 계성스님은 “이들 중 1만 여명은 기존 신도증 갱신자이며, 3천 여명은 새롭게 조계종 사찰 신도로 등록한 불자들”이라면서 “새 신도증을 소지한 불자들은 종단에서 제휴한 제휴처에서 일정율의 할인혜택 등 권리를 향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교원은 1996년 처음으로 신도등록사업을 시작해 13년 동안 40여 만명에게 신도증을 발급했다. 그러나 당초 100만명 등록을 목표로 추진됐던 이 사업은 정보통신체계의 기반구축 미비로 난항을 겪다 올해 초 ‘나이스정보통신주식회사’와 공동으로 협력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새 신도증 소지자는 1차적으로 7월부터 종단 산하 전국 주요사찰에서 직·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직영 매장 또는 불교용품점 등을 이용할 경우 일정금액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행 프로그램 참여도 혜택이 주어진다.
포교원은 2차적으로 일반 기업에까지 제휴처를 확대해 관혼상제 등의 애경사에서 종단 신도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이번 새 신도증 운영시스템은 신도들에게 포교와 신행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까지 이익을 미치게 함으로써 종단 등록 신도들에게 자부심을 갖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새 신도증 첫 번째 발급자인 남대문 상인 정정식(재적사찰 서울 구룡사)씨와 1만 번째 발급자인 자원봉사자 김가옥(재적사찰 서울 불광사)씨에게 신도증을 전달했다.
신중일 기자 bono98@jub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