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前 대통령 유서 ◈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대통령 시절 블로그에서
자국을 보았습니다.
함께 공존하는 블로그었습니다.
지금은 가셨지만
국민들은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깨끗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오늘도 양재동 구룡사에서
참회의 108배를 하면서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주지스님도 법문을 못하시고
자기에 대한 참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가셨지만
나라를 위하고
더 발전된 민주화를 위하여
왕생극락하소서...
2009년 기축년 5월24일
동 파 哭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