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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남대문 시장의 느닷없는 '세금폭탄'

by 동파 2008.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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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259125_2687.html
남대문 시장의 느닷없는 '세금폭탄'
◀ANC▶

남대문 시장 상인들이 졸지에 조세 포탈범이 돼 수천만 원씩의 세금을 물게 됐습니다.

이들의 명의가 마구잡이로 도용돼 생긴 일입니다.

김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최근 남대문 시장 상인들 수십 명에게
세금고지서가 날아들었습니다.

이미 10년 전에 옷가게를 접은
김 모 씨에게는 가게를 하지 않은
2001년부터 포탈한
세금 2천 5백만 원을 내라는
통고가 왔습니다.

20년 넘게 옷만 팔아 온 이 모 씨는
모자 거래가 있었다며 8천만 원을 내라는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SYN▶ 이 모 씨/남대문시장 상인
"모자도 있고 골프 웨어도 있고, 전 니트만
하는데 별.. 그게 다 들어왔더라고요."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3천억 원대의
허위 세금 계산서를 발행한
양 모 씨가 국세청에 적발되면서 부터입니다.

남대문 상인들의 세금을 대리하던
양 씨는 상인들의 명의를 도용해
가짜 세금계산서를 무더기로 발급해
팔아먹었습니다.

이를 적발한 관할 세무서는 가짜세금서로
세금을 빼돌렸다며 가짜 세금계산서 명의의
상인들에게 세금을 부과한 겁니다.

◀INT▶ 한명로 서장/남대문 세무서
"엉터리 세무 대리인에게 의뢰해서
문제 생긴 책임도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자신의 명의가 도용돼
엄청난 액수의 허위 세금 계산서가
발행된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반박합니다.

◀SYN▶ 박 모 씨/남대문시장 상인
"세금 한 달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내는데
가짜 매입매출 들이대서..내가 떼 준 매입매출은
하나도 사용 안하고 엉터리 가짜 매입매출
실어가지고.."

갑자기 날아든 수천만 원의 세금을 낼 형편이
안 되는 상인들은 대통령에게 탄원서까지 써가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SYN▶ 김 모 씨/남대문시장 상인
"우리가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여기 몸담고 사는데 왜 이 많은 사람들을
다 죽이는지 모르겠어요. 신용불량자 된 사람을
구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신용 불량자를
만들지를 말아야지"

MBC뉴스 김혜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