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도 해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임동현(22ㆍ한국체대),이창환(26ㆍ두산중공업), 박경모(33ㆍ인천계양구청)가 출전한 남자 대표팀이 세계 랭킹 2위의 강호 이탈리아를 227-225(240점 만점)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올림픽 3연패 달성과 함께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지난 10일 올림픽 단체전 6연패를 달성한 여자대표팀과 함께 남ㆍ녀 단체전 동반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은 임동현이 1엔드 첫발을 10점으로 장식한 이후 5연속 퍼펙트 행진을 하면서 1엔드를 58-56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한국은 2엔드에서도 퍼펙트 행진을 계속하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6발 가운데 5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117-111, 6점차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3엔드에서 퍼펙트 행진이 주춤하면서 이탈리아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탈리아는 3엔드 6발 중 5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킨 끝에 4엔드 마지막 세 발씩을 남겨놓고 199-19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역시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이탈리아의 세 발 중 마르코 갈리아조가 9점, 일라리오 디부오가 10점을 쏘며 한국을 앞서는 듯 했으나 마지막 궁사인 네스폴리가 7점에 쏜 덕에 이탈리아 총점은 225점에 그쳤다.
한국은 임동현이 침착하게 9점을 맞춘 데 이어 이창환이 10점 과녁을 꿰뚫으며 218점을 만들었고, 바지막 대표팀의 맏형 박경모가 9점을 꽂아냄으로써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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