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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은 내게...

by 동파 2006.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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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은 내게.../신 영
      가을은 때로는 나 자신을 바보로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게도 합니다.
      어쩌면, 나 자신의 깊숙한 또 다른 나와 대면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자연으로 돌아가 삶의 모습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새 순이 돋고, 새 싹이 자라고...
      연한 잎들을 내다 푸르러지고...
      그러다 단풍물 들이고...
      낙엽이 되어 제 무게만큼만 떨어지는 아름다움~
      보채거나,
      앙탈하거나,
      거부하지 않는 순수한 '나'일 수 있는 자연~
      또한 아쉬움 없이 내어 놓을 수 있는 모습은
      내게는 큰 감동입니다.
      그 속에서 나 자신을 만나는 귀한 시간이기에,
      내게 있는 부족한 것들을 바라볼 수 있고
      만날 수 있어 고마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제 불혹(不惑)의 언덕을 올라서야 조금씩 알아 가는 
      일이 있습니다. 나만 보고 살아왔던 지난 날들이...
      이제는 나 아닌 다른 이들이 다른 일들이 조금씩, 조금씩
      마음으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부족함이 더욱 커지는 일은 내게 큰 은혜이고,
      축복임을 또 감사의 고백을 올리는 아침입니다.
      순수한 마음의밭을 찾을 수 있어야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말입니다.
      지금껏 나라고 믿고 살아왔던 나는 진정한 '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았습니다.
      생각 밖에서 보아왔던 나로 살지는 않았을까.
      나와 진정한 대화를 하지 않으면 어쩌면 껍데기로 살다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내 속 깊은 내면의 것들과 대면하기를 거부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깊이 남아있는 상처들...
      다시는 꺼내고 싶지 않은 아픔들이 싫어서 보여지는 
      '나' 만큼만 보고 만나고 느끼고 살려하는 것은 아닐까.
      진정한 삶의 행복은 그 밑바닥의 아랫부분의 찌꺼기들
      조차도 휘저어 끄집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늘 나를 잡고 있는 '그 무엇!'
      바로 '그 무엇' 때문에 행복으로의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인생의 중반을 들어서며 제대로 잘 살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진정한 '누림'이 무엇인지를...
      '나의 살아온 길과 살아갈 길 그리고 살아내는 오늘!'
      배불리 잘 먹고 잘 사는 일이 우선 일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요즘의 '현대 병'인 것입니다.
      배불러서 오는 병...
      하지만, 
      적당히 먹고 행복할 수 있는 '운동 법'을 찾아야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를 바로 알고 '나답게 살아가는 일'인
      것입니다. 내 색깔과 내 모양과 내 목소리를 찾아서...
      이 가을은 내게...
      또 가르침으로 다가옵니다.
      오늘의 삶을 바로 보라고...
      그리고 만나고 느끼고 누려보라고...
      내게 타일러 줍니다.
      삶은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일'이라고...
      바라만 보는데서 그치지 말고 만나고, 느끼고 누리라고...
      그렇게 오늘도 타일러 줍니다.
      자연은...
      감사한 아침입니다.
      햇살이 고운 이른 아침의 호흡은 천진스런 아가의
      숨처럼 그렇게 말갛게 다가옵니다.
      오늘도...
      이 아침을 허락하신 창조주 '나의 사랑하는 님'께 
      감사와 찬양을 맘껏 올려드립니다.
      오늘도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소서!
                11/11/2006.
                   하늘.
      


출처 : 들꽃마을 시 사랑채
글쓴이 : 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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