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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담고

시집 가는 날

by 동파 2005.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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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명 시                     *****여              심*****

 

새벽 하늘에

긴 강물처럼

종소리가 흐르면

으례 기도로

스스로를 잊는

그런 여인으로

살게하여 주십시요

 

한번의 눈짓

한번의 손짓

한번의 몸짓에도

후회와 부끄러움이 없는

하루를 살며

하루를 반성하며

그런 여인으로

살게하여 주십시요

 

즐거움에 꽃처럼

활짝 웃을 줄 아는

슬프면 가장 슬픈

표정으로 울 수 있는

그런 여인으로

살게하여 주십시요

 

주어진 길에

순종 할 줄 알며

경건한 자세로

기도 드릴 줄 아는

그런 여인으로

살게하여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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