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우도에서 이 거사와 양 보살 *
***여 심 / 노/천/명***
새벽 하늘에
긴 강물처럼 종소리가 흐르면
으레 기도로 스스로를 잊는
그런 여인으로 살게 하여 주십시요
한번의 눈짓
한번의 몸짓에도
후회나 부끄러움이 없는
그런 여인으로 살게 하여 주십시요
즐거울 때 꽃처럼 활짝 웃음으로
웃을 줄 아는 웃을 수 있는
슬프면 가장 슬픈 표정으로 울 수 있는
그런 여인으로 살게 하여 주십시요
주어진 길에 순종 할 줄 알며
경건한 자세로 기도 드릴 수 있는
그런 여인으로 살게 하여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