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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월남전우회

88위 영령들이시여!

by 동파 2024.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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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참전 전몰장병 및 호국영령 추념식

문선희 헌시낭독 동영상

 

 

 

88위 영령들이시여!

      현동엽 詩
      문선희 낭독

6월의 눈부신 아침
풀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은
당신들의 영혼인가,눈물인가
한(恨)이 된 억울함이
차가운 슬픔되어
방울방울 맺혀있는데
그래도
햇빛 머금고 반짝입니다.

자랑스러운 88위 영웅들이시여
머리 숙여
당신들을 기다렸습니다.

오랜세월 가슴으로 울고 있는데
슬픔의 눈물인가
기쁨의 한숨인가

오늘이 오면
가슴 가슴 마다에 자리한 것은
포탄이 빗발치던 전쟁터에서
야생마 같이 내 달리던 불사신의 모습들...
그렇게
자랑스러운 사나이들이였는데...
이제 그 모습들 온데 간데없고
조용히 웃고있는
영정만이 놓여있습니다.

전쟁의 흔적위를
비틀거리며 아련히 걸어오는
그림자 같은 모습들
손 내밀어 포옹하고 싶지만
잡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허황함만이 가득 차는데...
보고싶습니다,그립습니다.

억겁의 세월 속에
파묻혀가는 기억들
잊혀질까 두려운데...
그래도
우리 마음속에
영생하시는 당신들이기에
꿈속에서 나마
잠깐잠깐 만나는 기쁨이있어
행복합니다.

죽었어도 살아있는 당신들 영혼
그립습니다.보고 싶습니다.
악몽은 우리 마음 속에
진한 아품으로 남아
그래서
그리움이 더 가득합니다.

웃으며 다가오소서
우리 곁에 머물면서
함께 환희의 기쁨 누리소서
만남의 기약은 없을지라도
당신들 영혼이나마
또 다시 만날 날 오겠기에
기다릴 것입니다.기다릴 것입니다.

제주의 88위 영령들이시여!
목슴 버리신 충정,호국정신
역사 속에 길이길이 빛나도록
소중하게 전 할 것입니다.

제주의 88위 영웅들이시여
그립습니다.고맙습니다.
평안히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