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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생활

님이 고이 잠든 곳에

by 동파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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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 광복절에 서울 시청앞에서...

님이 고이 잠든 곳에

님이 고이 잠든 곳에 
방초만 우거졌네
백일홍이 빵긋 웃고
매미소리 우거진데
그대는 내가 온 줄 아는지 모르는지  

무궁화도 백일홍도
제철이면 찾아오고
무심한 매미들도
여름이면 또 오는데
인생은 어찌하여
한번 가면 못 오는고

님이 잠든 무덤에는 
방초만 우거지고
무궁화 백일홍도
제철 찾아 또 왔는데
님은 어찌 한번 가면
다시 올 줄 모르는고

해와 달이 뜨고 지니
세월은 흘러가고
강물이 흘러가니
인생도 오고가네
모든 것이 다 가는데
사랑만은 두고 가네. 

박정희, ‘님이 고이 잠든 곳에’
1975.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