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 스님 8주기 추모다례재
9월11일 반야사에서 봉행
금강경 독송을 시작으로 무진장 스님 추모다례재가 봉행됐다.
한국불교 태고종 반야사(주지 수상 스님)에서 지난 9월11일 혜명당 무진장 스님
8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추모다례재에는 코로나19 4단계로 인해
참석하고자 하는 많은 불자들이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가운데
무주선원 주지 본연 스님, 보은 미륵사 주지 법경 스님,
이인 스님과 불자들이 참석해 다례재를 함께했다.
제일 먼저 무진장 큰스님께서 대중을 위해 많이 법문하셨던 금강경 독송 시간을
가진 후에 부처님께 올리는 헌공의식이 끝나고 추모다례재를 진행했다.
이날은 특히 무진장 큰스님의 생전에 법문하셨던 육성법문을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어떻게 자성이 청정한 것을 알았으며, 어떻게 자성이 생멸이 없음을
알았으며, 어떻게 자성 가운데 본래 구족해있음을 알았으며,
자성이 어떻게 본래 동요함이 없는 줄 알았으며, 어떻게 자성이 만법을 냈음을
알았는가”하는 육조 혜능 스님이 오조 홍인대사에게 질문한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해 말씀하셨다.
큰 스님은 이러한 질문은 ‘절대한 경지’를 묻는 말이기에 답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면서 오조 홍인 대사는 이 질문을 통해 노행자가 이치를 깨달았음을
아시고 “자기가 자기 마음을 알지 못하면 도를 배워도 이익한 바가 없을 것”이라며
“스스로 본성을 알면 장부라 하는 것”이라고 답을 했다는 말씀을 전했다.
그리고나서 스님은 “지금 여러분은 이 말씀을 들을 때 스스로 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의 본래 심성은 있는 것이 아닌데,
본래 없는 그 심성을 알면 이치를 안다고 했는데, 어떤 것을 무념이라고 하는가”를
물으셨다.
스님은 또 “지금 여러분의 눈으로 사물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듣고 입으로 말하지만
그것이 심성이 밝은 사람이 보는 것과 심성이 어두운 사람이 보는 것은 다르다”면서
“눈을 떴다고 해서 볼 것이 있고 못 볼 것이 있을 것인데 세상 사람들은 무분별하게
본다”고 안타깝게 말했다. 그래서 스님은 “눈을 떠서 무분별하게 볼 것이 아니라,
저 파란 하늘을 보고,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눈을 떠서 성현의 모습을 보고,
눈을 떠서 성현의 말씀을 보라”고 강조하셨다.
스님은 “우리의 눈은 업을 많이 짓고 있지만 청정한 세계를 보면 업장이 사라진다”며
“그래서 우리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계시면서 설법해주시기를 원하고 부처님과 함께
회향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낸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전에 녹음했던 무진장 큰스님의 법문이 끝나자 상좌인 수상 스님은
“큰스님께서는 오로지 부처님말씀에 의지해서 마음을 다스리고 나아갈 때 번뇌와
집착이 사라지고 본래 청정한 우리의 자성을 밝힐 수 있다고 하셨다”면서
“스님은 항상 부처님의 바른 정법만을 들려주셨다”고 말했다.
수상 스님은 또 “오늘 8주기를 맞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불자들이 자리를
함께할 수 없어 아쉽다”면서
“어서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다함께 법회를 여는 날이 오길 바란다” 말했다.
제주불교신문
승인 2021.09.14
금년에는 참석을 못하여 제주불교신문에서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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