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신문 2020년9월25일자 신문에서 인용했습니다.
반야사, 무진장 스님 7주기 다례재 봉행
이진영 기자
승인 2020.09.23 14:40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의 7주기 다례재가 반야사에서 봉행되고 있다.
제주가 낳은 고승 중 한 분인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는
지난 2013년 9월, 세납 82세 법랍 58년으로 입적했다.
스님은 평소 서울 탑골공원에서 빈곤층에게 매일 법문을 펼쳤으며,
사찰과 돈, 승용차 등 7가지를 갖지 않아 ‘7무(無) 스님’으로 불리기도 했다.
올해 ‘우리시대의 부루나 존자’로 평가받는 스님을 재조명하는 책[무진장 포교 전승의 역사연구]이
발간됐을 정도로 한 시대를 선도해나갔던 사자후셨다.
지난 9월 21일 반야사(주지 현파 수상 스님)에서는 혜명당 무진장대종사 열반 7주기 추모다례재가
봉행되었다.
이날 다례재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살아생전, 통도사에서 펼쳤던 무진장대종사의 육성법문을 다시
들어보며 큰스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스님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파 수상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원래는 증명 법사님까지 모시고 다례재를 봉행해야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조촐하게 치르려 주변에 알리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이렇게 혜명당 무진장스님 열반 7주기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로 감사를 표했다.
또한 무진장 스님의 육성법문을 듣고 난 뒤에는,
“무진장 스님이 열반에 드신지 이미 7년의 성상이 지났는데, 우리는 다시 무진장 스님을 불러내야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스님께서 육성설법에서 강설하신대로 복덕과 공덕을 구분하는 불자의 삶을 살아야하는데,
지금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스님의 사자후가 새삼스럽게 다시 그리워진다”는 말로
혜명당 무진장 스님의 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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