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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2

승원스님 세월호 영가님들을 위한 장엄염불

by 동파 201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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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구룡사 법당

 

願力으로 自在하신 부처님
薤上朝露何易晞(해상조로하이희)    
露晞明朝更復落(로희명조갱부락)    
人死一去何時歸(인사일거하시귀)    
풀잎 위의 아침 이슬, 어찌 그리 쉬이 떨어지는가?
떨어진 이슬은 내일아침이 되면 다시 내리지만
사람은 죽어 한번 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려는가?
떨어지지 않아야 될,떨어지지 않아도 될 꽃들이
너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일어나지 않아야 될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도 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행위한 공업의 결과입니다.
자신의 이익과 안일만 생각하는 극도의 이기주의가,
사회전반에 만연되어있는 재난에대한
무관심과 무감각이 오늘의 사고를 초래하였습니다.
이것이 연기이며 동업(同業)입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함께 참회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누구 때문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책임입니다.
함께 잘못 살아온 것을 참회하면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온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니다.
<중략>
이 시대야말로 진정 보살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스스로 보살이 되기를 발원해야 합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보살이 될수 있도록 인도해야합니다.
보살들이 사는 세계,
그 세계가 바로 극락(極樂)이며 정토(淨土)입니다.

정토장엄(淨土莊嚴) 만행화(萬行花)를
정성으로 올리옵고
지극정성 기우려서
천도발원 하옵니다.
기도동참 대중들이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인연영가 희생영가
천도하기 발원하니
다겁생의 부모님과
일체 모든 조상님과
상세선망 다생사장 
원근친척 제위영가
기다림과 두려움 속
몽롱해진 의식으로
살고싶다.보고싶다.
마지막의 소원마저
마침내는 체념하고
고통속에 스러져간
세월호의 영령들을
천도하기 발원하니
사십팔원 아미타불
대원본존 지장보살
남김없고 버림 없는
무애하신 원력으로
미련 집착 미움 원한
모든 고통 벗어나서
극락세계 구품연대
왕생하기 발원하니
부처님의 원력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반배>

오늘 구룡사에서 세월호 영가님들을 위한 영가법문이 있었습니다.

가평 백연사 승원스님의 장엄염불속에서 법문을 들으면서 우는 보살님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