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詩 ‘떠나가는 배 |
용아 박용철 |
나 두 야 간다 |
나의 이 젊은 나이를 |
눈물로야 보낼 거냐 |
아늑한 이 항구-ㄴ들 손 쉽게야 버릴 거냐 |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
골짜기마다 밭에 익은 묏부리 모양 |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ㅡ 사랑하는 사람들 |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헤살짓는다 |
앞대일 언덕인들 미련이나 있을 거냐 |
나 두 야 가련다 |
나의 이 젊은 나이를 |
눈물로야 보낼 거냐 |
나 두 야 간다. |
(1929. 8) |
박용철(朴龍喆, 1904년 6월 21일 ~ 1938년 5월 12일) |
은 한국의 시인이다. |
문학평론가, 번역가로도 활동했다. 아호는 용아(龍兒)
|
출처 : 동산불교대학37기
글쓴이 : 동파 원글보기
메모 :
'늘 푸르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0) | 2013.02.26 |
---|---|
강우회 모임(2013년2월23일) (0) | 2013.02.26 |
계사년(癸巳年)새해 해맞이 화진포에서 (0) | 2013.01.01 |
소구 소망을 발원합니다. (0) | 2012.12.30 |
선덕화 박근혜 대통령 (0) | 2012.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