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사(山寺)

삼보스님 조계사 대웅전에서 할복시도

by 동파 2008. 8. 31.
728x90

전국적 불교계의 정부규탄대회를 하루 앞둔 30일 오대산 상원사 전 주지인 삼보스님이 서울 조계사 대웅전 입구 계단에서 할복을 시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삼보 스님은 이날 낮 12시40분께 "이명박은 불교탄압 중단하라"는 내용의 혈서를 쓴 뒤 가지고 있던 휴대용 칼로 왼쪽복부를 찔렀다.

삼보 스님은 12시55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은 뒤 1시30분께 동국대 일산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계종 관계자는 "병원 진단 결과 네 차례 할복 시도로 상처 길이가 40㎝에 이르며 깊이는 1.5~4.5㎝ 사이며 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 안으로 봉합수술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보 스님은 현재 월정사가 관할하는 조계종 4교구 내 사찰인 기원정사 주지로 있으며 지난 26일 상경해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범불교도대회에 참석했다.

삼보 스님은 지난 27일 범불교도대회가 소지(燒指) 공양, 단지(斷指) 공양, 소신(燒身) 공양 등 극단적인 행동없이 평화 행진으로 조용히 마무리되고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김진홍 상임의장 등 뉴라이트전국연합 회원 250여명과 청와대 초청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자 크게 실망해 할복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보 스님은 "말로만 듣던 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사실이고,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어 강력한 항의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조계사 관계자들에게 털어놓았다.

혈서는 26일 미리 작성됐으며 스님은 30일 혈서 원본과 복사본을 준비해 조계사를 방문, 대웅전 안팎에 있던 불자들에게 나눠준 뒤 계단을 내려오면서 이번 일을 벌였다.

삼보 스님은 상원사 주지였던 1980년 10·27 법난 당시 간첩 혐의로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가 풀려난 뒤 조계종을 중심으로 추진돼온 법난 진상규명 운동에 동참해 왔다.

삼보 스님은 2005년 8월에도 10·27 법난 진상규명 진척 상황이 더딘 데 항의해 서울 옛 한국일보 사옥 송현클럽에서 할복을 시도한 바 있다.

한편 조계종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27개 종단은 음력 8월1일인 31일 전국 사찰 1만여 곳에서 열리는 초하루 법회를 정부의 종교차별에 항의하는 '이명박 정부 규탄 전국사찰 동시법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삼보스님!

빠른 쾌차를 발원합니다.

상원사에서 뵙고 영월 법흥사에서 뵙고 했습니다만

이번 이런 일은 더 기도하고 더 참회를 하는 기회로 만들어 가야합니다.

금강경의 부처님 가르침대로 해야만 합니다.

삼보스님!

괘차를 기원합니다.

   동파 합장


 

26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