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와고문진보
吟八旬5月~鹽丁 金用來(염정 김용래)
동파
2025. 6. 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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吟八旬5月/灰韻
팔순 5월에 읊다/회운
作詩 鹽丁 金用來
<작시 염정 김용래>
淸明山野百花開(청명산야백화개)
新綠芳香樹蔭來(신록방향수음래)
尋蜜蝶蜂紛處處(심밀접봉분처처)
有人松下夢中徊(유인송하몽중회)
청명한 산과 들엔 온갖 꽃 피고
신록 풀 향기는 나무 그늘서 불어오네
꿀 찾는 벌 나비 곳곳을 어지러이 나는데
누군가 소나무 아래서 꿈속에 노니네
▲新綠(신록)=연한 새잎 ▲綠=초록빛 록 ▲芳香(방향)=꽃다운 향기
▲芳=꽃다울 방 ▲樹蔭(수음)=나무 그늘 ▲尋蜜(심밀)=꿀을 찾아 ▲
尋=찾을 심 ▲蜂=벌 봉 ▲蝶=나비 접 ▲紛=어지러이 날릴 분 ▲處
處(처처)=곳곳에 ▲有人(유인)=어떤 사람 ▲松下(송하)=소나무 아래
▲夢中(몽중)=꿈속에 ▲徊=노닐 회, 거닐 회
오월은 청명(淸明)하고 신록(新綠)이 푸르러 계절의
여왕이라 불린다.
산과 들엔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요즘 제주는 과수원 길가를 지나다 보면 어디든
밀감(蜜柑) 꽃향기가 풍겨 상쾌한 기분이 든다.
나무 그늘엔 느긋한 여유가 있고,
꿀을 찾는 벌 나비는 먹을거리를 찾아 어지러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젊은 시절 지칠 줄 모르고 활동했던 추억이 그립다.
이제 팔순(八旬)이 되고 보니 몸이 이전과 같이
말을 듣지 않는 느낌이 든다.
누군가 부지런히 일한 후 소나무 그늘에 누워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며 꿈속에서 노니는 모습을 생각하며,
칠언절구(七言絶句)로 한 수 지어 봤다.
<해설 염정 김용래>
대정향교(大靜鄕校)의 멋진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