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학이(學而)~8(끝)
p23~
15장
子貢曰 貧而無諂하며 富而無驕하면 何如하니잇고
子曰 可也나 未若貧而樂하며 富而好禮者也니라
子貢이 말하였다.
"가난하되 아첨함이 없으며, 富하되 교만함이 없으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괜찮으나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하며, 富하면서도 禮를 좋아하는 자만은 못하다." 하셨다.
諂은 卑屈也요 驕는 矜肆也라 常人은 溺於貧富之中하여
而不知所以自守라 故로 必有二者之病이라 無諂無驕면
則知自守矣나 而未能超乎貧富之外也라
凡曰可者는 僅可而有所未盡之辭也라 樂則心廣體?하여
而忘其貧이요 好禮則安處善, 樂循理하여 亦不自知其富矣라
子貢貨殖하니 蓋先貧後富하여 而嘗用力於自守者라
故로 以此爲問에 而夫子答之如此하시니 蓋許其所已能하고
而勉其所未至也시니라
諂은 자신을 낮추고 굽히는 것이요,
驕는 자랑하고 放肆한 것이다. 常人은 貧富의 가운데에 빠져서
스스로 지킬 줄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이 두 가지의 병통이 있는 것이다.
아첨함이 없고 교만함이 없다면 스스로 지킬 줄을 안 것이나,
빈부의 밖에 초월하지는 못한 것이다.
무릇 可라고 말하는 것은 겨우 可해서 未盡한 바가 있다는 말이다.
즐거워한다면 마음이 넓고 몸이 퍼져서 그 가난함을 잊을 것이요,
禮를 좋아한다면 善에 처함을 편안히 여기고 이치를 따르기를
즐거워해서 또한 스스로 그 부유함을 알지 못할 것이다.
자공은 재화를 증식하였으니, 먼저는 가난하고 뒤에는 부유해서
일찍이 스스로 지조를 지키는 데에 힘을 쓴 자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가지고 질문하자, 부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이와 같이 하셨으니, 이는 그 이미 능한 것을 허여하고,
아직 이르지 못한 것을 힘쓰게 하신 것이다.
子貢曰 詩云如切如磋하며 如琢如磨라하니 其斯之謂與인저
자공이 말하였다.
"「詩經」에 '절단해 놓은 듯하며, 다시 그것을 간 듯하며,
쪼아놓은 듯하며, 다시 그것을 간 듯하다.'하였으니,
이것을 말한 것입니다."
詩는 衛風淇奧之篇이라 言治骨角者는 旣切之而復磋之하고
治玉石者는 旣琢之而復磨之하니 治之已精而益求其精也라
子貢이 自以無諂無驕爲至矣러니 聞夫子之言하고
又知義理之無窮하여 雖有得焉이나 而未可遽自足也라
故로 引是詩以明之니라
詩는 「詩經」《衛風 淇奧篇》의 내용이다.
뼈와 뿔을 다스리는 자는 이미 절단한 다음 다시 그것을 갈고,
옥과 보석을 다스리는 자는 이미 쪼아놓은 다음 다시 그것을 가니,
다스림이 이미 精한데 더욱 그 靜함을 구한 것이다.
자공은 스스로 아첨함이 없고 교만함이 없음을 지극하다고
여겼는데, 부자의 말씀을 듣고는 또 의리가 무궁하여 비록
얻음이 있으나 대번에 스스로 만족할 수 없음을 알았다.
그러므로 이 詩를 인용하여 밝힌 것이다.
子曰 賜也는 始可與言詩已矣로다 告諸往而知來者온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賜는 비로소 더불어 詩를 말할 만하구나!
지나간 것을 말해주자 올 것(말해주지 않은 것)을 아는구나."
往者는 其所已言者요 來者는 其所未言者라
○ 愚按 此章問答은 其淺深高下 固不待辯說而明矣라
然이나 不切則磋無所施요 不琢則磨無所措라
故로 學者雖不可安於小成而不求造道之極致나
亦不可?於虛遠而不察切己之實病也니라
往이란 이미 말해준 것이요, 來란 아직 말해주지 않은 것이다.
? 내가 생각건대, 이 章의 문답은 그 얕고 깊음과 높고 낮음이
진실로 변설을 기다리지 않고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절단하지 않으면 가는 것을 베풀 데가 없고,
쪼아놓지 않으면 가는 것을 둘 데가 없다.
그러므로 배우는 자는 비록 小成에 편안해서 道에 나아가는
極致를 구하지 않아서는 안될 것이나,
또한 虛遠한 데에 달려서 자기 몸에 간절한 실제 병통을
살피지 않아서도 안될 것이다.
16장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요 患不知人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尹氏曰 君子는 求在我者라 故로 不患人之不己知요
不知人이면 則是非邪正을 或不能辨이라 故로 以爲患也니라
윤씨가 말하였다.
"군자는 자신에게 있는 것을 구한다.
그러므로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않는 것이요,
내가 남을 알지 못하면 그의 옳고 그름과 간사하고 정직함을
혹 분별할 수 없으므로 그것을 걱정으로 삼는 것이다."
학이(學而)편 끝
p26끝
동파의1985년도 작품
般若心經 사경
경면주사로 쓴 반야심경
제주대학병원 불교법당에 있는 佛心 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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